비가 오는 날은 짜증이 난다.
출근을 안 하고 집에 있는다고 하더라도 짜증이 나긴 마찬가지다.
밖에 못 나가잖아. -_-;
일어나니 밖에 비가 온다.
우산을 들고 집을 나선다.
다른 날보다 10분 정도 늦게 나선 거 같다.
버스 정류장에 도착하자마자 버스가 휑하고 지나가 버린다.
이 버스 샛퀴 날 놀리는 것도 아니고.
침착하게 다음 버스를 기다린다.
근데 안 온다.
버스를 빨리 오게 하는 방법
1. 담배를 피려고 새 담배를 꺼내서 불을 붙이면 버스가 바로 온다고 한다.
난 담배를 안 피기 때문에 불가능하고.
2.. 자판기에서 커피를 뽑는다.
난 커피도 안 즐긴다.
그리고 무엇보다 버스 정류장 근처에 자판기가 안 보인다.
3. 근처 포장마차에서 오뎅을 먹으면 버스가 온다.
아침이라 포장마차가 없다.
뭐 저녁이라고 해도 버스 정류장 근처엔 없다.
서울대입구역으로 가는 게 강남과 좀 더 가깝기 때문에 신림역으로 가는 버스 두 대를 그냥 보내 버린다.
드디어 왔다.
그런데 만원이다.
뭐 비도 오고 출근 시간인지라 더 심하겠지.
예상은 했다.
그 버스 놓치면 100% 지각이기에 억지로 해서 버스를 탔다.
움직일 수도 없을 만큼 사람이 많다.
그러다가 서울여상 정류장에서 여학생이 하나 내린다.
내리면서 내 우산 치고 간다.
식팔 -_-
우산 떨어졌다.
그것도 도로 위에 널부러졌다.
비 오는 날...잘 알잖아.
시커먼 기름 섞인 빗물이...
어후 우산 주웠더니 손에도 시커먼 기름물
욕이 목구멍까지 올라오는 거 억지로 참고 서울대입구역까지 도착했다.
화장실 가서 물을 틀었다.
ㅁㄴㅇ럼ㄴㅇㅁㄻㄴㅇ뤄
이런 시발 존나 뜨거운 물이다.
덕분에(-_-) 손이 뻘겋다.
꼭지를 오른쪽으로 돌렸는데도 차가운 물이 안 나온다.
빌어먹을...
고장났나 보다.
욕을 하면서 지하철을 탔다.
사람은 또 왜 그리 많은지.
사무실 도착하니 10분 지각~ 유후
다행히 사장님은 아직 출근 전이다. 후후후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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